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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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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자온길 상가주택
2022-06
위치: 부여군 규암면
건축용도: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l 단계: 기본계획중 l

과천 다가구 주택
2022-05
위치: 과천시
건축용도: 단독주택-다가구
대지면적: 340.6㎡
건축면적: 169.18㎡
전체연면적: 527.92㎡
규모: 지하1층, 지상4층
l 단계: 허가완료 l

논현동 루프탑
2022-01-01
Filed under:
project, remodeling, office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건축용도: 근린생활시설 
설계소묘   
좀 다른 태도

건축주는 최근 준공한 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보여주며 최상층 재설계를 부탁했다. 준공된 건물은 매층 직방형의 임대공간을 갖춘 깔끔한 인상의 건물이었고 최상층에는 약 3m 높이의 콘크리트 벽에 기댄 샌드위치 패널 옥탑이 있었다. 건축주의 요구는 간단했다. '기능의 정량적 해결'이라는 일관된 태도에 좀 다른 방점을 찍어 달라는 것이었다. 누군가 완공한 건물에 손대는 것은 여간 망설여지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서적 방점'을 찍고 싶은 욕심이 현실을 망각하게 했다.

빛과 벽, 그리하여 공간

흰 벽체와 투명한 유리만으로 확장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긴 수평창과 천창으로 면과 면이 만나는 경계를 열고 벽과 일체화한 가구 역시 유리창을 관통시켜 테라스까지 연장했다. 그리고 공간의 확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창호 프레임을 모두 숨겼다. 결과적으로 이 공간에서 보이는 것은 단순한 형태의 흰 벽과 투명한 유리뿐이다. 덕분에 오롯이 빛을 담는 공간만 존재한다. 이제 루프탑으로 재탄생한 최상층에 들어서면 하늘이 열리고 테라스로 시선이 이동하며 시티뷰가 길게 펼쳐진다. 오롯이 공간인 덕분이다.


용인 단독주택
2021-09
위치: 용인시 하갈동
건축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345㎡
건축면적: 67.24㎡
연면적:  120.00㎡
규모: 지상3층
설계소묘   
잉여공간을 내-외공간으로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 클라이언트는 집을 짓고 싶다며 찾아왔다. 그의 요구는 대중교통망과 유리된 한적한 교외에 단독주택을 설계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대지의 건폐율이 2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는 걱정도 내비췄다.  그리하여 우리는 외부공간을 잉여공간이 아닌 내-외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는 대지에 부여된 법적 조건을 활용하는 방법이자 공간적으로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선사하기 위한 방향 설정이었다.

하나의 장(場)으로의 공간

계획은 내외공간의 관계맺기로부터 시작되었다. 내부공간을 만들고 남은 공간을 배경 혹은 관조의 대상으로 삼는 대신 내외공간을 직조해 대지 전체를 하나의 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리하여 대지 전체가 하나의 유동적 공간이 되길 바랬다. 한옥의 조영(造營)원리를 참조한 이 주택은 한옥처럼 열리고 닫히며 가능태로서 거주하는 이에게 공간적 풍요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숭인공간
2020-01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_신진건축사/우수상]
위치: 서울시 종로구
건축용도: 공유공간+공유주택
대지면적: 76.7㎡
건축면적: 45.34㎡
연면적: 153.9㎡
규모: 지상5층
설계소묘   
오래된 소외, 숭인1

숭인1동은 신축 아파트 대단지에 연접한 낙후한 동네다. 그래서 아파트 담장을 경계로 생활환경과 그 풍경이 큰 대조를 이룬다. 실제 아파트 입주민들은 울타리 안에서 쾌적하게 생활한다. 아파트와 함께 생활 인프라에 해당하는 부대 복리시설을 분양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아파트 담장 밖 동네 주민들은 그렇지 못하다. 생활 인프라를 구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민간사업자가 아파트 단지로 묶어 공급하는 경로당과 도서관, 커뮤니티 시설 같은 부대 복리시설은 공공이 제공해야 하는 생활 인프라다. 하지만 민간이 단지 단위로 주택공급을 주도해온 한국에서는 생활 인프라마저 상품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러한 이유로 시민들은 소득수준에 맞는 생활 인프라를 갖는다. 숭인1동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가 빈약한 이유다.(최근 5년간 진행된 도시재생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인프라 불균형은 여전하다)

숭인1동은 토박이 주민이 많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지가가 낮아 이주가 쉽지 않은 데다 오래전 가내수공업 규모의 봉제공장이 구석구석 자리 잡은 탓이다. 그 결과 주민 평균 연령도 높다. 바꾸어 말하면 젊은 인구의 유입이 적다는 얘기다. 이러한 이유로 동네 분위기는 다소 침체되어있다.

작은 개입, 공유공간

기울어진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숭인1동 한편에 공유공간(이하 숭인공간)을 조성했다. 숭인공간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뉜다. 1층은 소정의 이용료만 부담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공간이다. 이곳에선 스터디 모임부터 친목 모임까지 다양한 모임을 할 수 있다. 참고로 공유공간은 외지인과 동네 주민 그리고 공유주택 입주민 모두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조성한 공간이다. 그리고 2층부터 5층까지는 1층의 공유공간과 더불어 젊은 인구의 유입을 유도할 청년 공유주택이다.

프로토타입

공유 주거는 경제적 이유로 탄생한 주거 유형이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주거 유형은 아니다. 공유 주거의 모태는 과거의 셋방살이다. 현재의 공유 주거 역시 과거의 셋방살이처럼 최소 주거단위인 방을 임차한다.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공유 주거는 과거의 셋방살이와 달리 삶의 최소면적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질적 배려를 요구한다. 삶의 질에 대한 의식이 상향 평준화된 결과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유 주거는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같은 기존의 주거 공간에 담겨 그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숭인공간은 이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담은 공유주택이다.

공유주택은 공유 영역을 외부(도시)에서 내부(주거)로 확장한다. 다시 말해 주택과 광장의 관계가 방과 거실의 관계로 고스란히 치환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유주택의 방은 최대한 사적인 성격을 지녀야 한다. 내밀한 쉼터(방)가 있어야 광장(거실)에서 어울릴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협소주택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매스를 분할, 방을 독립된 공간처럼 만든 이유다. 덕분에 각 방은 방문의 개폐 없이 효과적인 개별 통풍이 가능하며 풍경과 채광도 두 배로 늘어난다. 그리고 협소 부지와 매스 분할의 조합으로 모든 방과 거실 그리고 주방은 수직과 수평으로 분리된다. 바꾸어 말하면 선택적 참여가 가능한 공동의 주거 공간이 되는 것이다.

반면 1층의 공유공간은 분할된 공간을 시각적으로 투명하게 연결했다. 그리고 접이문과 대형 창호를 활용해 분할된 공간을 통합, 온전히 거리에 개방했다. 거리에 활기찬 풍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이는 공유주택 입주민과 지역주민의 시각적, 공간적 교류를 가능케 해 서로가 이웃임을 인지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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